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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제조 공정에 AI 도입…“연간 200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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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2.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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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생산 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생산 체계는 AI가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공정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다.

AI 생산 체계는 복잡도가 높은 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도메인 지식을 AI에 학습시켰다. 이를 활용하면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도출할 수 있다.

OLED는 1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만 개 설비 데이터가 더해져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품에 이상이 발견되더라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회사 측은 AI 생산 체계로 보다 신속 정확하게 원인 규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품질의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소요되던 시간도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는 엔지니어의 역량과 경험에 의존해 한정된 계측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AI가 예측한 최상의 품질 조건에 부합하도록 즉시 전 제품의 공정을 제어할 수 있다. 전체 생산 제품 대상 품질 검사도 병행해 이상 여부 확인도 실시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AI가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해 담당 부서에 매일 아침 메일로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AI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한 경우 자동으로 원인 장비의 작동을 보류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들도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에 소비하던 시간을 줄이고, 솔루션 도출과 개선 방안 적용 등 고밀도·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은 "개발과 제조 영역에 DX를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제조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DX를 통해 디스플레이 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일반 업무에서도 생산성을 높여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효율성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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