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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 돼 여야의정협 위기···의학회 탈퇴 가닥·의대협회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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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11. 29. 15:41

의학회 “정부 변화 없으면 12월1일 마지막 회의”
의대협회, 저녁 탈퇴 여부 논의
두 단체 탈퇴 시 의료계 모두 불참···협의체 기능 잃어
정부와 의료계, 국회서 '여야의정 협의체' 3차 회의<YONHAP NO-3471>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3차 회의. /사진=연합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지난 11일 출범한 여야의정협의체가 한 달도 안돼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의료계 두 단체는 내년 의과대학 정원 조정을 협의체에서 요구해왔지만 정부여당이 수용하지 않고, 여당이 국립의대 신설을 약속하면서 탈퇴 수순에 들어갔다.

대한의학회는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여야의정협의체 탈퇴 여부를 논의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회의 결과 정부가 내년 의대 증원 규모 조정에 대해 전향적 자세가 없으면 나가야 된다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12월1일 협의체 회의를 마지막으로 의학회는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료사태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내년 의대증원 조정을 거부하고 국립의대 신설까지 약속하는 등 실망이 크다"고 했다.
다만 대한의학회는 이날 저녁 7시에 협의체 탈퇴 여부를 논의하는 의대협회 결론을 기다린 후 최종 탈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여야의정협의체 탈퇴를 최종 선언하면 의료계는 모두 참여하지 않게 돼 협의체는 사실상 기능을 잃는다. 의료공백을 해소할 핵심 의료단체인 의협, 전공의 단체, 의대생 단체, 의대 교수 단체 모두 불참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의학회와 의대협회에 여야의정협의체 탈퇴를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 증원으로)3000명을 가르치던 전국 의과대학이 최대 7500명 의대생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많은 의사가 배출돼 평생 환자를 진료하게 된다"며 "정부는 대책은 만들지 않으면서 알리바이용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알리바이용 협의체에서 나올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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