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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검찰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은 ‘서울 아파트’ 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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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4. 04. 05. 09:00

재산등록 아파트 보유 현황 분석
총 48채 중 절반 '강남3구' 집중
평균 16억…1위 '나인원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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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재산공개 대상인 법무·검찰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의 절반은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돼있었다. 다만 부동산 불황에 대다수 아파트가 전년도에 비해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가 지난달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대검찰청·법무부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했다. 대상은 대검찰청 39명(사무국장 제외)과 검찰 출신인 법무부 소속 고위공직자 11명으로 총 50명이다. 전세(임차)권은 제외하고 분양권은 포함시켰다.

대상자 50명 가운데 서울 아파트 보유자는 35명으로 70%를 차지했다. 이들이 신고한 서울 아파트 평균 가액은 16억4600만원이었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신고한 이들이 많아 실제 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 아파트 사랑은 법무·검찰 고위공직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파트 총 48채 가운데 서초구 소재 아파트가 12채, 강남구 10채, 송파구 2채로 전체의 절반을 자치했다.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양천구 목동 소재 아파트도 6채였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도 6채, 부산 2채, 제주 1채로 확인됐고, 이 외에 다른 지역에 보유했다고 신고한 아파트는 없었다.
현재가액으로 가장 비싼 아파트들도 살펴봤다. 1위는 변필건 수원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으로 93억원을 신고했다. 변 검사장은 이번에 공시지가에서 실거래가로 변경 신고하면서 28억원이 늘었다.

2위는 이창수 전주지검 검사장이 소유한 서초동 반포자이로 34억7300만원을 신고했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이른바 '반포 대장 아파트'로 불린다.

3위는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의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로 24억72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안산갑 후보가 11억원의 편법대출을 받아 산 아파트이기도 하다.

4위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보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로 24억5000만원을 신고했고, 5위는 김성훈 창원지검 검사장이 보유한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 아파트로 22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이외 지역의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곳은 이주형 서울고검 검사장이 소유한 수원시 영통구 써밋플레이스 광교로 7억65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엔 11억4300만원으로 신고해 1년 새 3억7000만원가량이 하락했다.

아파트를 2채 이상 보유한 법무·검찰 고위공직자는 모두 7명이었다. 노정연 대구고검 검사장의 경우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2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법무부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이종엽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2채를 갖고 있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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