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여성선도상에 조한혜정 명예교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23010011680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10. 23. 10:14

1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명단./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 (15, 정원여중 3), 최별(17, 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 신명고 3), 리안 티안 눈 (20, 경희대 1), 백혜경(21, 배재대 3)학생 등 총 8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3개월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조한혜정 명예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다.

1984년 동료 학자들과 함께 만든 동인 모임 '또 하나의 문화'는 소모임 활동과 출판 운동, 20년간 동인지 발간, 어린이 캠프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 될 수 있게 기여했다.

1990년 이후 공동육아어린이집, 대안 학교 등을 지원하며 육아를 사회적 돌봄으로 관점을 바꾸고, 1999년 입시위주의 청소년 문제를 극복하고자 서울시와 함께 대안교육공간 '하자센터'를 설립해 미래지향적 진로 교육과 창의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묵인희 교수는 국가적 난제이자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을 위한 지표를 연구하는 등 치료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약 210편의 국제 우수 학술지 논문과 37건의 특허를 개발했으며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OECD 알츠하이머병분과 한국대표, 한영 알츠하이머병 공동 연구 대표로 치매 연구에 대한 국내외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단장으로서 치매의 원인 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등 치매 연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로드맵에 맞는 연구과제를 기획하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족화목상을 받은 박영주 교사는 2000년부터 충남 공주시 옥룡동의 골목길 주택에서 시조부모님, 시외조모님, 시어머님을 모셨고 현재는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과 화목하게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지난 20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 음식과 시설수리, 행사 등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모, 형제, 친척들이 이룬 골목길 공동체는 부모 봉양, 육아 돌봄, 집안의 대소사 등을 함께 하며 핵가족 시대에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루도록 돕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

중등교사로 33년 재직하는 동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해 엄마가 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진로의 길을 개척해 줌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고된 현실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가족애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그동안 받은 나눔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가족에게 힘이 되기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24시간을 쪼개어 바쁘게 생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분,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개인85, 단체3)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