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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군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국경 경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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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8. 02. 10:55

"벨라루스 헬기 2대, 낮은 고도에서 영공 침범"
UKRAINE-CRISIS/BELARUS-POLAND <YONHAP NO-1145> (REUTERS)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국경지대인 코스톰로티에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군의 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의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국경 인근에서 훈련을 벌이던 벨라루스군의 헬기 2대가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에서 영공을 침범했으며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영공 침범 사실을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최근 폴란드에 대해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해당 국경지대에 전투용 헬기와 추가 병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 정당화를 위해 영공 침범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사안에 생각을 바꾼 게 분명하다"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앞서 무장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그룹 용병 100여명이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의 수바우키 회랑에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용병들이 이주민을 가장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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