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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한·미연합훈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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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승인 : 2021. 03. 16. 09:24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연합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하며 15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로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노동당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이 돌아올 수 있음을 언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또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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