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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허브’ 실리콘투, 유럽·중남미로 성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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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11. 17:55

2분기 매출 2653억·영업익 522억
전년 동기 대비 46%·34%↑
원가 부담과 미국 관세 여파가 변수
실리콘투2
연도별 브랜드 TOP10 순위./ 실리콘투
실리콘투가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럽·중남미 지역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나 순이익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소폭 줄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시장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 2분기 유럽 매출은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6% 늘었다. 중남미 매출은 139억원으로 122.2% 증가했다. 북미 매출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8.2%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익성은 외형 성장만큼 개선되지 않았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과 글로벌 물류비 인상, 마케팅 집행 확대가 이익률을 낮췄다. 해외 물류 거점 확충과 신규 브랜드 입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도 순익 증가 폭을 줄였다.

다만 실리콘투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실리콘투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약 17% 하락했다. 앞서 에이피알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며 K뷰티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한국콜마와 달바글로벌이 모두 전망치를 밑돌면서 관련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환율 변동성과 비용 구조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실리콘투는 2분기 미국 관세 여파로 운임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운반비 비중은 매출 대비 2.9%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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