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 흑자… 연료가격 안정·요금조정 영향
한전 “재정건전화 계획 충실히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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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잠정)으로 영업이익이 3조7536억원, 매출은 24조224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993억원) 대비 188.9%, 매출은 전년 동기(23조2927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조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5959억원) 대비 296.3% 늘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전기판매 수익 증가와 전력구입비 감소 등이 꼽힌다.
구체적으로 전력 판매량은 0.5% 감소했으나, 지난해 10월 전력량요금이 조정되며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160.9원/㎾h에서 169.5원/㎾h으로 8.6원(5.3%) 상승했다. 이에 판매수익도 23조2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2조1650억원) 대비 1조462억원(4.7%) 늘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감소한 것도 흑자 달성에 영향을 끼쳤다. 한전의 민간발전사 전력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유연탄(16.8%↓)·LNG(14.1%↓) 등 연료 가격과 SMP(11.8%↓)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력구입비는 4461억원 줄었다. 한전의 자회사 연료비도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이 줄고 연료 가격이 하락하며 1조1501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영업비용은 20조4704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9934억원) 대비 1조5230억원(6.9↓) 감소했다. 다만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732억원 늘었다.
이번 1분기 실적으로 한전은 7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9000억원 수준인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