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와 오마르 알파힘(Omar Alfahim) DSO 비즈니스 개발 총괄. /넥써쓰
장현국 넥써쓰(NEXUS) 대표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에서 블록체인·게임·AI 산업을 아우르는 '넥써쓰 허브' 구상을 제시하며, 복수의 핵심 기관들과 전략적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기업 차원의 글로벌 확장을 넘어,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행보다.
장 대표는 최근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를 방문해 오마르 알파힘(Omar Alfahim) 비즈니스 개발 총괄과 회동을 했다고 1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DSO는 단순한 오피스 공간 제공을 넘어 주거, 교육, 인프라를 포괄하는 통합 솔루션을 갖춘 혁신지구로, 게임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넥써쓰 허브가 두바이에 게임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공감이 오갔다"고 전했다.
DSO는 두바이 통합경제구역청(DIEZ) 산하의 경제특구로, 첨단 기술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무, 거주, 연구, 교육 기능이 통합된 복합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거점 지역이다. 장 대표는 "오마르 총괄은 전략적이고 명확한 인상을 주는 인물이다"며 "논의 역시 생산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 채널과의 접점도 함께 넓혀졌다. 장 대표는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현지 고위 외교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추진 중인 게임·AI·블록체인 산업 전략과 관련해, 넥써쓰 허브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장 대표는 "UAE와 한국이 공유해온 독특하고도 깊은 신뢰관계에 대한 통찰을 공유받았으며, 향후 넥써쓰의 비즈니스에 대해 긍정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넥써쓰 허브를 게임, AI, 블록체인을 잇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지역 기반의 기술 생태계 형성까지 아우르는 장기적 비전을 공유한 셈이다.
이번 행보는 넥써쓰의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서 두바이의 가능성을 명확히 각인시키는 계기로 해석된다. 넥써쓰는 지난 4월 두바이 현지 법인 'NEXUS HUB FZCO'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전개에 착수했다. 크로쓰는 이더리움 기반에서 BNB체인으로 메인넷을 전환하며 트랜잭션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을 포함한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두바이는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AI·게임 산업을 국가 차원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법제도와 투자 유치 환경을 정비해 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략적 ‘베이스캠프’로서 부상하고 있으며, 장 대표의 이번 일정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춘 실질 행보로 평가된다.
넥써쓰는 앞으로도 넥써쓰 허브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단위의 진출을 넘어,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고 조성하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